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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의 경제학』, 고지마 히로유키/김경원, 살림Biz

확률의 경제학8점







1장에서 확률에 대해 보통 문과 고교생이 배우는 범위 이상까지 굉장히 쉽게 설명했다. 확률의 정의부터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라면 1장의 1챕터만 읽어도 된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1장의 3챕터부터 나온다. 이른바 주류 경제학의 해석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지만, 이 책에서는 리스크를 불확실성이 아닌 변동으로 해석하면서 사회 전체로 보면 리스크 헷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한다(즉, 분산투자도 완벽한 리스크 헷지는 불가능^^)

특히, 2장에서는 불확실성이라는 개념을 활용해서 현실 사회에 대한 의견을 풀어놓고 있다. 5,6챕터에서 불확실성에 대해 설명하고 7번 챕터에서는 이것이 어떻게 사회저 평등이라는 테마와 연결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은 롤즈의 정의론에 대한 옹호론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른바 최소극대화원리라는 것을 사용해서 평등한 소득분배가 더 큰 효용을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8번 챕터는 '귀납적 의사결정'이라는 제목으로, 논리적 선호의 문제를 통해 신고전파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선택의 자유'와 '자기책임'의 한계, 그리고 도를 지나친 시장논리를 비판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일반적인 환경경제학이 환경의 소유권을 설정하고자 하는 것을 비판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지은이는 종래의 확실성의 경제학과 불확실성의 의사결정이론을 대비하여 확률의 시제에 대해 설명하며 글을 마친다. 확실성의 경제학에서는 '현재가 고정되어 있고 현재부터 장래에 걸친 최적화'를 설명하는데, 불확실성의 경제학은 과거에 '과오에 의한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과거와 미래를 최적화하려는 사고방식이라고 한다. 나로서는 어렵기 해도 경제학의 유리정원보다는 현실적인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쪽이 마음에 든다.

근데, 살림출판사는 좋은 책을 골라놓고 왜 교정을 제대로 안 봤는지 모르겠다. 중간 중간에 긍정-부정이 뒤바뀐 번역이 눈에 띈다.

http://tabbycat.egloos.com2008-08-24T14:50:510.3810

-고지마 히로유키(小島寬之), 『환경주의자를 위한 경제학』, 東洋經濟新報社
-고지마 히로유키(小島寬之),『문과를 위한 수학교실』, 講談社 現代新書
-나카니시 준코(中西準子), 『환경위기론』: 리스크 이익이라는 계량방법, 고지마 히로유키는 그의 이론이 시장의 가격 시스템이라는 요소를 간과했다고 지적하는데,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 
-A.P.Lerner(아바 러너,1903~1982), The Economics of Control, Macmillan, 1944 
-존 롤즈/황경식,『정의론』, 이학사, 2003     

by tabbycat | 2008/08/24 23:50 | 인문사회과학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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