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0일
『듀이: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배유정 옮김, 갤리온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 ![]()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갤리온 |
이런 말이 있다. 사람과 같이 사는 고양이는 사람이 고양이인 줄 알고, 사람과 같이 사는 개는 자기가 사람인 줄 안다는 말. 그만큼 고양이는 자기중심적인 동물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가끔 붙임성 있는 고양이가 좋은 인연을 만나면 사람인 양 행동하기도 하는 것 같다. 적어도 이 책의 주인공인 도서관 고양이 듀이는 그랬다. 1988년 1월 18일의 운명적인 만남 이후, 듀이를 돌본 사서 비키 마이런에게 듀이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도서관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듀이는 기꺼이 친구가 되어 주었다. 물론 19년을 함께 한 주인의 콩깍지 씌인 시선에 미화되긴 했겠지만, 책속에서 듀이는 단순한 접대묘의 역할을 뛰어넘어, 그냥 도서관에서 같이 사는 사람같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 힘들어하는 듀이의 처분을 고려했던 도서관 이사회의 처사가 더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마도 그런 식으로 처분되었더라면 듀이가 이렇게 특별하게 남아있지는 못할 것이다. 두꺼운 책을 몇 권씩 쌓아놓고 눈이 아플 때 발치에 낮잠을 자던 고양이와 놀수 있는...그런 환경이었기 때문에 마을의 도서관은 사람들이 집과 같이 여길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되었을 것 같다. 나이가 들었다고 강제로 물러나 다른 고양이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 가족의 일원으로 인생을 마쳤기 때문에 듀이는 도서관의 역사로 녹아들어간 것이 아닐까. 이제 그 도서관에 가도 듀이는 만날 수 없겠지만, 듀이가 있었던 공간은 그 기억만으로도 오래도록 아늑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 입장에서는 참 부러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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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10/20 00:52 | 어문학 | 트랙백 | 덧글(2)







